추천 시

바닷바람

winstontower 2019. 1. 3. 10:04

 

    

    바닷바람  

             

           -정 유찬 -

  

바람이 분다.

모래알이 미쳐 날뛰고

뼈마디가 부러진 나무가

기절하며 쓰러지면

나뭇잎이 치솟아

하늘로 흩어져 버린다.


푸르름이 없는 하늘에

구름이 휘청거리고

속이 울렁대는 바다가

파도를 왈칵 토하면

정박한 쪽배가 뒤집어진다.


바닷가에

무심한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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