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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행복
winstontower
2019. 1. 3. 09:58
<길에서 만난 행복>
-월트 휘트먼 - (Walt Whitman 1819-1892)
미국의 시인, 수필가, 기자
나는 몸을 돌려 짐승들과 함께 살 수 있을 것 같다.
그들은 아주 차분하고 자족한다.
나는 선 채로 그들을 오래오래 바라본다.
그들은 자신의 처지 때문에 땀 흘리거나 투덜대지 않는다.
한 밤에 잠 못 이루며 지은 죄 때문에 울지 않는다.
신에 대한 의무를 논하면서 나를 구역질나게 하지 않는다.
어느 하나 불만인 놈이 없고
어느 하나 소유욕에 미친놈이 없다.
어느 하나 딴 놈에게 무릎 꿇지 않으며
천 년 전 조상한테도 절하지 않는다.
어느 하나 점잔을 빼거나 원한을 품은 놈이 없다.
그들은 나와의 깊은 연줄을 보여주기에
나는 그들을 받아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