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시

가장 외로운 날엔

winstontower 2008. 10. 23. 11:54

 

 

 

 

 

       가장 외로운 날엔

                                 -용 혜원 -


모두 다 떠돌이 생활

   가장 외로운 날엔 누구를 만나야 할까?

 

  살아갈수록 서툴기만 한 세상살이

   맨몸, 맨발, 맨손으로 버틴 삶이 서러워

   괜스레 눈물이 나고 고달파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만 싶었다.

 

모두 다 제멋에 취해

   우정이니 사랑이니 멋진 포장을 해도

    때로는 서로의 필요 때문에

   만나고 헤어지는 우리들

   텅 빈 가슴에

   생채기가 찢어지도록 아프다.


만나면 하고픈 이야기가 많은데

   생각하면 눈물만 나는 세상

   가슴을 열고 욕심 없이 사심 없이

   같이 웃고 같이 울어 줄 누가 있을까?


인파 속을 헤치며 슬픔에 젖은 몸으로

   홀로 낄낄대며 웃어도 보고

   꺼이꺼이 울며 생각도 해보았지만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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