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안 개> 이상스럽다. 안개 속 거닐면 어떤 수목도, 어떤 돌도 돌아보지 않는다. 피할 길 없이 남모르게 모든 것으로부터 자기를 떼어놓는 저 암흑을 모르고서야 누가 총명하다 할 것인가? 이상스럽다. 안개 속 거닐면 누구도 남의 일은 몰라. 모두가 홀로 산다. -헬만. 헤세- (1877-1962) 추천 시 2020.01.03
단지 홀로 <단지 홀로> 지상에는 여러 갈레의 길이 이어져 있다. 그러나 모든 길의 목적지는 단지 한 곳 뿐. 너는 둘이서 아니면 셋이서 말이나 기선, 혹은 기차로 길을 떠난다. 하지만 너는 최후의 한 걸음을 너 혼자서 걸어가야 한다. 따라서 지식 능력 중에서 제일 좋은 것은 모든 것을 단지 너.. 추천 시 2020.01.03
초원의 빛 초원의 빛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영생불멸을 깨닫는 노래>에서 -윌리엄 워즈워스 (1770-1850) - 한때 그처럼 찬란했던 광채가 이제 내 눈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한들 어떠랴 초원의 빛, 꽃의 영광 어린 시간을 그 어떤 것도 되불러올 수 없다 한들 어떠랴 우리는 슬퍼하지 않으리, 오히.. 추천 시 2020.01.03
미라보 다리 (LE PONT MIRABEAU ) 미라보 다리 (LE PONT MIRABEAU ) -기욤 아폴르네르-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이 흐르고 우리들의 사랑도 흘러내린다. 그러나 괴로움에 이어서 오는 기쁨을 나는 또한 기억하고 있나니 밤이여 오라! 종은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있다. 손과 손을 붙들고 마주 대하자 우리들의 팔 밑으.. 추천 시 2020.01.03
비 상 (飛 上) ; 첫사랑 비 상 (飛 上) ; 첫사랑 -새러 티즈데일- 그리운 눈빛으로 돌아보고 뒤따르는 저를 확인하세요. 당신의 사랑으로 절 일으켜 주세요. 미풍이 제비를 치켜 올리듯 해가 쬐든 비바람이 치든 우리가 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하지만 제 첫 사랑이 저를 다시 부르면 어떡하죠? 저를 꼭 껴.. 추천 시 2020.01.03
九 月 (구월) 九 月 (구월) 뜰이 슬퍼하고 있다. 비가 꽃 속으로 시원스럽게 빠져 들어가고 여름이 그 종말을 향해 잠잠히 몸부림친다. 잎 새 들이 하나씩 금빛 물방울이 되어 높은 아카시아 나무에서 굴러 떨어진다. 죽어가는 정원의 꽃 속에서 여름이 깜짝 놀라 피곤한 웃음을 띠운다. 여름은, 지금 잠.. 추천 시 2020.01.03
成功이란 무엇인가? 成功이란 무엇인가? - 랄프 왈도 에머슨 (1803-1882)-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거짓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 추천 시 2020.01.03
기다리다 못하여 기다리다 못하여 기다리다 못하여 한숨짓는 사람과 기다리다 못하여 울고 있는 사람과 기다리다 못하여 미쳐버린 사람과 기다리다 못하여 죽어버린 사람과 기다리다 못하여 웃고 있는 사람과 기다리다 못하여 노래하는 사람과 기다리다 못하여 잊어버린 사람과 기다리다 못하여 졸고 .. 추천 시 2020.01.03
잊어버려요 잊어버려요 -새러 티즈데일 - (1884-1933) 잊어버려요, 꽃을 잊어버리듯. 잊어버려요, 한 때 금빛으로 타오르던 불꽃을 잊어버리듯. 영원히, 영원히 잊어버려요. 시간은 다정한 벗, 시간 따라 우리도 늙어갈 테죠. 누가 묻걸랑 말하세요, 벌써 아득히 오래 전에 잊었노라고. 꽃처럼, 불처럼, 오.. 추천 시 2020.01.03
가지 않는 길 가지 않는 길 -로버트 프로스트- 노랗게 물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난 나그네 몸으로 두 길을 다 가볼 수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그곳에 서서 한쪽 길이 덤불 속으로 감돌아간 끝까지 한참을 그렇게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다른 쪽 길을 택했습니다. 먼저 길에 못지않게 아.. 추천 시 2020.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