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시

열린 길의 노래

winstontower 2019. 1. 3. 08:45

 

 

    열린 길의 노래

                       - 월트 휘트먼 (1819-1892 )

 

 

두 발로 마음 가벼이 나는 열린 길로 나선다.

건강하고 자유롭게,

세상을 앞에 두니 어딜 가든 긴 갈색 길이 내 앞에 뻗어 있다.

 

더 이상 난 행운을 찾지 않으리. 내 자신이 행운이므로.

더 이상 우는소리를 내지 않고, 미루지 않고, 요구하지 않고,

방안의 불평도, 도서관도, 시비조의 비평도 집어치우련다.

 

기운차고 만족스레 나는 열린 길로 여행한다.

대지, 그것이면 족하다. 별자리가 더 가까울 필요도 없다.

다들 제 자리에 잘 있으리라.

 

그것들은 원하는 사람들에게 소용되면 그뿐 아니랴.

(하지만 난 즐거운 내 옛 짐을 마다하지 않는다.

난 그들을 지고 간다, 남자와 여자를, 그들을 어딜 가든 지고 간다.

그 짐들을 벗어버릴 수는 없으리. 나는 그들로 채워져 있기에.

하지만 나도 그들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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