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시

수선화

winstontower 2020. 1. 3. 10:33

 

 

 

 

 

   

   수선화

         

         - 윌리엄 워즈워드 - (William Wordsworth) 

               (1770-1850)

 

골짜기와 언덕 위로 높이 나르는

구름처럼 외로이 헤매다가

문득 한 무리를 보았네.

 

호숫가 나무 아래

미풍에 하늘하늘 춤추는

금빛 수선화의 무리를.

 

은하수에 반짝이는

별들처럼 이어져

물가 따라 끊임없이

줄지어 뻗쳐 있는 수선화

즐겁게 춤추며 고개를 까딱이는

수많은 꽃들을 잠시 바라보네.

 

그 곁에서 호수 물도 춤을 추었지만

반짝이는 물결은 

수선화의 기쁨을 따르지 못했네.

이렇게 즐거운 무리들과 함께

시인이 어찌 흥겹지 않으리.

 

나는 지켜보고 또 보았지만 

그 정경 내게 얼마나 보배로운지 

미처 몰랐었네.

 

이따금 한가로이 혹은 생각에 잠겨

자리에 누워 있을 때면

고독의 축복인 마음의 눈에

수선화들이 반짝이네.

그럴 때면 내 가슴 기쁨에 넘쳐

수선화와 함께 춤을 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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