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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winstontower 2019. 1. 3. 08:25

 

 

    나홀로

           - 에드거 앨런 포우 (1809 - 1849)

 

어린 시절부터 전 남들과

달랐습니다. 세계를 남들처럼

보지 않았습니다. 제 열정을

공동의 샘에서 기르지 않았습니다.

 

공동의 근원에서 제 슬픔을

꺼내지 않았고요. 같은 가락이

제 마음을 설레게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사랑한 것은 죄다 저 홀로 사랑했죠.

그때 제가 어렸을 적 파란만장했던

삶의 새벽에 선과 악의 모든 골짜기에서

아직도 절 사로잡고 있는 그 신비를

끌어냈습니다.

 

급류나 샘에서

산의 붉은 벼랑에서

황금빛 가을 색조로

제 주위를 휘돌았던 태양에서

스쳐 날아갔던

하늘의 번갯불에서

우뢰와 폭풍

 

그리고 (나머지 하늘은 푸른데)

제겐 악령처럼 보였던

구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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