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시

너를 위하여

winstontower 2020. 1. 3. 10:22

 

    

    너를 위하여   

                 

                -김 남조-

 

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뜨는 건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든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나의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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