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시

비 그치고

winstontower 2019. 1. 3. 09:49

 

    비 그치고 

         - 류 시화-


비 그치고

나는 당신 앞에 선

한그루 나무이고 싶다.


내 전 생애를 푸르게, 푸르게

흔들고 싶다.


신록이 아주 깊어졌을 때쯤이면

이 세상 모든 새들을 불러

함께 지는 저녁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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