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헤르만 헷세 - (1877-1962)
서녘에서 바람이 불어옵니다.
거세게 술렁이는 보리수의 나뭇가지
사이로 내 방 속을 들여다봅니다.
나는, 나를 버리고 떠난 사랑하는 여인에게
긴 편지를 씁니다.
달이 종이 위를 밝혀 주었습니다.
부드럽고, 고요한 달빛이
글자 위를 스쳐갈 때
내 마음 울음 터뜨려 잠도,
달도, 저녁기도도 잊고 맙니다.
편지
-헤르만 헷세 - (1877-1962)
서녘에서 바람이 불어옵니다.
거세게 술렁이는 보리수의 나뭇가지
사이로 내 방 속을 들여다봅니다.
나는, 나를 버리고 떠난 사랑하는 여인에게
긴 편지를 씁니다.
달이 종이 위를 밝혀 주었습니다.
부드럽고, 고요한 달빛이
글자 위를 스쳐갈 때
내 마음 울음 터뜨려 잠도,
달도, 저녁기도도 잊고 맙니다.